"성평등까지 123년"… 성격차지수, 한국은 100위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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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7-31 10:04 조회39회 댓글0건본문
"성평등까지 123년"… 성격차지수, 한국은 100위권 밖으로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148개 국가를 대상으로 정치·경제·교육·건강 영역의 성별 격차를 측정한 <2025년 세계 성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5)>를 지난 6월 발표했다.

경제·정치 영역에서 격차 줄었지만, 고위직 여성은 여전히 부족
2025년 보고서에서는 정치와 경제 영역에서의 격차 해소가 가장 두드러졌다. 정치 영역의 성격차지수는 작년 대비 9.0%p 개선돼 22.9%를 기록했고, 경제 참여 및 기회 영역도 5.6%p 높아지며 61.0%를 나타냈다.
특히 148개 국가 중 4위를 차지한 영국은 성평등부(gender-equal cabinet)의 영향으로 여성 국회의원 비율이 크게 증가해 정치 영역의 성격차지수가 지난해 47.7%에서 올해 64.3%로 개선됐다. 여성 장관의 비율 부문에서 100%의 완벽한 성평등을 달성했고 직장 내 고위직 여성 비율도 67.3%까지 늘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정치와 경제는 교육(96.2%)과 건강(95.9%)에 비해 성평등 수준이 뒤처진다. 실제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41.2%에 달하지만, 관리직 비율은 28.8%에 불과해 여전히 '유리천장' 문제가 존재함을 보여준다.
성평등 선도국은 북유럽… 소득이 높을수록 평등할까?

상위권 국가 대부분이 고소득 국가라는 점에서 세계경제포럼은 '소득이 높을수록 성평등 수준도 높다'는 상관관계를 보고서에 명시했다. 하지만 단순히 부유하기 때문에 성평등한 것이 아닌, 성평등이 국가의 인적자원을 극대화해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세계경제포럼 사디아 자히디(Saadia Zahidi) 전무이사는 올해 보고서를 설명하는 영상에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성격차가 좁은 건 사실이지만 이를 단순한 인과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라며, "오히려 인적 자본을 완전하게 활용하는 국가들이 장기적으로 더 성장하고 회복력이 있으며,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준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흐름 역행하는 대한민국… 정치·경제 영역에서 뒷걸음
정치 영역에서 성격차 해소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세계적 흐름과 달리, 대한민국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OECD 38개국 중 성격차 순위가 100위 밖인 몇 안 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OECD 회원국 중 성격차 순위가 100위권 밖인 나라는 한국(101위), 체코(102위), 헝가리(105위), 일본(118위), 튀르키예(135위) 등 총 5개국뿐이다. 대부분의 OECD 회원국이 상위권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한국이 경제 규모나 교육 수준에 비해 성평등 측면에서 뒤처져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연구 파트너인 링크드인(LinkedIn)의 글로벌 공공정책 책임자 수 듀크(Sue Duke)는 "(전세계적으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감소하고 있다"라며 "세계 경제가 바뀌고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되면서 국가들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고위직에서의 성격차는 여전히 크다"라고 진단했다.
2025년 세계 성격차 보고서는 각국의 성별 격차를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정치, 경제, 교육, 건강 등 4개 영역에서 남녀 간 차이를 다양한 지표로 측정했다. 주요 지표로는 여성 국회의원 비율, 임금 격차, 고등교육 등록률, 평균 기대수명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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