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설화의 여성성 연구 : 신화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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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09-23 19:29 조회4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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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설화의 여성성 연구 : 신화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국문 초록 (Abstract)
본 연구는 문헌신화인 단군신화와 동명왕신화의 여성 주인공인 웅녀와 유화의 여성성과 구전신화인 당금애기와 바리공주의 여성성을 고찰하여 중세불교설화인 관음설화의 그것과 비교하고 그 의의를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화에서 나타나는 여성성은 부권중심의 체제에서 여성으로 태어나 존재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며 여성은 남성으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일련의 수난을 겪는다. 여성을 잉태시킨 후 남성들은 도망가 버리거나 사라져 양육의 책임은 온전히 여성의 몫으로 남는다. 일련의 수난을 겪은 후 남아를 출산함으로서 비로소 神母가 되거나 神格을 부여받는다. 요컨대 신화의 여성은 남성본위의 사회에서 철저하게 소외당하고 단지 혈통의 유지를 위한 출산의 수단으로서만 가치를 인정받는다. 여성은 없고 모성만 남아 있는 특징을 보여준다.
둘째, 관음설화에서 관음은 대체로 여성으로 등장하여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풍부하게 보여준다. 고대신화의 여신의 권능이 변형을 거쳐 관음설화로 변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여성, 비구, 비구니, 미천한 노비 등으로 현신한 관음은 백성의 소망을 들어주거나 승려의 무지함을 깨우쳐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여성의 생산성과 관련하여 여성에 대한 차별심과 그릇된 욕망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셋째, 고대신화와 비교해 볼 때, 관음설화는 불교의 신앙심과 경외감을 드높이면서 신화에 세계에서 그리고 현실에서 불평등하게 그려진 그릇된 남녀관계를 차원 높게 승화시켜 진정한 남녀의 자아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이상에서와 같이 신화와 관음설화의 여성성 비교를 통하여 가부장제 아래에서 소외와 고통을 받는 여성이 중세 관음설화에 이르러 참된 남녀관계 설정을 통하여 비로소 진정한 여성성을 회복하게 된다. 남녀의 분별을 넘어서 원융자재하게 어울림으로써 조화로운 관계를 도모하는 중세 관음설화의 의의는 오늘날에도 매우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출처: 김영자, 학위논문(석사) --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 국어교육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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