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인공지능 인식조사] 주요 영역별 인공지능 발전 평가 및 직업 수행 전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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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25-10-16 20:43 조회1회 댓글0건본문
[2025 인공지능 인식조사] 주요 영역별 인공지능 발전 평가 및 직업 수행 전망 평가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 특히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은 비약적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 언어 생성과 분석, 이미지 처리, 문제해결 등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인공지능이 인간의 인지 능력을 일정 부분 넘어섰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대 하워드 가드너 교수가 제시한 ‘다중지능이론(Theory of Multiple Intelligences)’의 아홉 가지 지능 유형을 기준으로, 인공지능의 발달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보았다. 조사 결과, 인공지능의 발달 수준 평가는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상승했다. 점차 고도화되는 기술의 특성상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며, 인간과 유사한 혹은 그 이상의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하는 지능 유형도 있다.
우선 ‘논리수학지능’에 대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70%로 압도적이다(2024년 65%→2025년 70%). 반면 부족하다는 평가는 9%, 비슷하다는 응답은 17%에 그친다. 이는 추론, 논리적 분석, 수학 연산과 같이 명확한 정답을 요구하거나 규칙적인 패턴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앞선다는 사회적 인식을 반영한다. 이 같은 결과는 2023년, 2024년 조사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일관되게 나타난다.
다음으로 응답자의 절반은 ‘음악지능(47%→51%)’, ‘언어지능(40%→50%)’, ‘시공간지능(43%→49%)’에서도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특히 언어지능은 지난해보다 10%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변화했다. 최근 몇 년간 대형언어 기반(LLM, Large Language Model) 인공지능, 챗봇 등의 급속한 발전이 대중의 인식 변화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이 단순한 정보 처리 수준을 넘어 언어와 음악, 시각 영역 등 인간의 감각과 창의성을 부분적으로 재현하거나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신체운동지능’에 대해서는 45%가 인간보다 뛰어나고, 26%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두 의견을 합하면 71%가 인공지능의 신체운동지능이 인간과 비슷한 수준 이상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자연지능’에 대해서는 ‘인간보다 뛰어나다’ 32%, ‘인간과 비슷하다’ 30%, ‘인간보다 부족하다’ 33%로 의견이 분산된다. 그러나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인식과 인간과 비슷하다는 평가를 모두 합하면 62%가 인공지능이 최소한 인간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자연지능 수준을 보유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대비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7%포인트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간친화지능(13%→21%)’, ‘실존지능(13%→20%)’, ‘자기성찰지능(12%→19%)’에서는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인식이 작년 대비 7-8%포인트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10-20%대에 그친다. 주목할 점은 2023년 당시 이 세 지능에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는 10-12%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서 각 10%포인트 가량 상승했다는 사실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는 응답에 인간과 비슷하다는 평가까지 더하면 40-50%는 인공지능이 일정 부분 인간 수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공지능이 기존에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감정 이해, 자기 성찰, 존재에 대한 성찰 같은 부분에서도 점차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직 인간보다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지만, 빠른 속도의 기술 발전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년 내 이 격차가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공지능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인간적인 판단과 감정적 소통의 일부까지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인공지능 발전이 일자리 증감에 미치는 영향
3년 연속, 인공지능 발전으로 일자리 창출 아닌 ‘일자리 감소’ 예상
18-29세 중 55%는 일자리 감소 전망, 20%는 별 차이 없을 것으로 전망
앞서 아홉 가지 지능 중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을 넘어섰다고 보는 지능이 절반을 넘었다.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믿어왔던 정서적, 인간적 교류 영역에 대해서도 인공지능의 지능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 발전으로 일자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지 확인했다.
3년 연속 ‘줄어드는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더 많다. 2023년에는 80%가, 작년과 올해는 73%가 사람들의 일자리 감소를 우려한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2%,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해도 일자리 증감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응답은 9%에 그친다.
세대, 인공지능 기술 발전 체감도, 인공지능 관련 문제 발생 시 대처 준비 평가와 관계 없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줄어드는 일자리가 많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다만,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지점이 있다. 앞서 18-29세에서 인공지능 관심도 및 체감도, 인공지능이 나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평가가 세대 중 가장 높았다. 18-29세는 인공지능에 가장 친화적인 세대로, 일자리 감소에 동의하는 응답이 유일하게 50%대에 머무른다.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20%로 세대 중 가장 높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일자리 감소를 우려하는 응답이 점차 증가하고, 40세 이상은 일자리 감소를 전망하는 응답이 전체 응답을 상회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 발전을 체감 여부, 인공지능 문제 발생 대처 준비 평가와 관계 없이 다수가 일자리 감소를 전망한다. 특히 문제 발생 대처 준비를 잘 한다고 평가하는 사람(65%)보다 잘 하지 못한다고 평가하는 사람(78%) 중 더 많은 수가 일자리 감소를 예상한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직업별 역할 수행 비교
용접원, 자동차 정비사와 같은 직업은 ‘인공지능이 더 잘할 것’
육아도우미, 미용사, 요리사, 영업사원, 경찰관과 같은 직업은 ‘인간이 더 잘할 것’
환경미화원, 버스·택시기사, 콜센터 상담원 등은 인간만큼이나 인공지능도 잘할 것이라는 기대
앞서 10명 중 7명이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13개 직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과 인간 중 어느 쪽이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역할 수행을 더 잘해낼 것이라고 보는 직업은 ‘용접원(인공지능 60%, 인간 33%)’과 ‘자동차 정비사(56%, 37%)’이다. 반면에 인간이 더 잘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직업은 ‘육아도우미(베이비시터)(인간 83%, 인공지능 11%)’, ‘미용사(75%, 18%)’, ‘요리사(72%, 21%)’, ‘영업사원(68%, 22%)’, ‘경찰관(62%, 28%)’으로 사람과의 교류와 소통이 중요한 직업에서 인간에 대한 기대가 압도적으로 높다. 특히 육아도우미의 경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잘 수행할 것이라는 응답은 2021년 21%에서 올해 11%로 10%포인트 감소해 인간 역할 수행에 대한 신뢰가 강화된 양상을 보인다.
한편 ‘배달원(인공지능 50%, 인간 43%)’, ‘개인비서(50%, 43%)’, ‘환경미화원(47%, 47%)’, ‘버스·택시기사(46%, 46%)’, ‘콜센터 상담원(46%, 45%)’, ‘농부(44%, 48%)’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잘할 수 있다는 응답이 비슷하다. 특히 2021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인공지능이 버스·택시기사를 더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55%에서 46%로 9%포인트 감소했으며, 콜센터 상담원 역시 54%에서 46%로 8%포인트 감소해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기대 수준이 엇비슷해졌다. 인공지능과 인간에 대한 역할 기대가 비슷한 것 역시 주목할 만한 지점인데, 일부 직업군에서는 인공지능도 인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출처: 한국리서치, 여론속의 여론, 2025년 10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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